뉴스데스크이기주

'붕대투혼' vs '호남구애'‥송영길-이준석 경쟁도 눈길

입력 | 2022-03-08 19:52   수정 | 2022-03-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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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후보만큼이나 이번 선거운동에 필사적으로 뛰어든 이들, 바로 양당 대표들이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피습당한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유세에 나서는 ′붕대 투혼′을 보였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선거운동 내내 호남을 찾아 ′호남 구애′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머리 전체에 흰색 붕대를 감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자 이재명 후보가 즉각 위로를 건넵니다.

″아이고, 이런″

어제 신촌 유세 도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머리를 공격당했지만, 뇌출혈 우려는 없다는 진단을 받자 곧바로 선거전에 복귀한 겁니다.

송 대표는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팻말을 든 채 1인 유세에 나서고, 직접 마이크도 들면서 ′붕대 투혼′을 보였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통합정부를 만들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신 국민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시키겠습니다.″

송 대표는 작년 말에는 발목 인대가 파열돼 휠체어를 타야 했고, 지난달엔 코로나에 확진돼 자가격리 상태로 선거를 지휘했습니다.

586 용퇴론을 내걸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총리 국회 추천제 등 정치개혁 과제를 추진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호남에 집중했습니다.

전남대와 전북대를 찾아 청년들과 만나며 호남의 2030은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민검사 윤석열을 선택해주십시오. 광주의 젊은 세대의 선택을 보고 깜짝 놀라고 두려워 할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십시오.″

이 대표는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신안군 흑산도에 들어가 유세를 하고, 사전투표도 광주에서 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7차례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가 주도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20대 남성′ 공략과, 단일화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한 지속적인 견제는 선거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연급 조연으로 선거 막판까지 경쟁한 양당 대표, 대선 결과에 따라 한 쪽은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장재현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