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직전까지 삼성전자 자문해주고 돈 받은 노동부장관 후보자

입력 | 2022-04-26 20:18   수정 | 2022-04-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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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삼성전자의 노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그날까지 1년 7개월 동안 자문해주고, 매달 2백만 원 정도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후보자 측은 노사 상생을 자문했을 뿐이라고 하는데, 삼성 노조에선 사측의 돈을 받고 자문해줬는데, 공정하게 노동부 장관직 수행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노총 사무처장까지 지낸 노동계 출신입니다.

그런 그가 2020년 9월부터 삼성전자 노무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올해 4월 14일, 장관후보자로 지명된 그날까지 자문위원이었습니다.

무슨 자문을 해줬을까?

중대재해처벌법의 주요 내용과 영향, 노조법 개정 주요 내용과 전망 같은 주제로 인사담당 임원들과 7번 회의했습니다.

경영진과 3번 간담회 했고, 특강도 했습니다.

자문료는 매달 2백만 원씩 모두 3천8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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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에 자문을 해주고 돈을 받은 사람이, 노동부 장관직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

삼성그룹 노동조합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장희 / 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 의장]
″그동안 삼성이 공무원 출신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채용해서 노조 탄압에 활용했다는 것이 일부 증명이 됐기 때문에 이정식 후보자의 노동부 장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것이 저희 삼성 노동자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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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후보자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대변인을 통해 노사 상생을 자문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경훈 / 이정식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삼성전자와 새 정부의 어떤 연결고리가 되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그렇게 연결 시키는 것은 좀 과도한 연결이나 비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정식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에도, 삼성전자는 노조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영상편집: 이현선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임종성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