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권희진

쿼드와 중·러 연대‥그리고 한반도는?

입력 | 2022-05-25 19:53   수정 | 2022-05-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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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을 계기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더욱 좁혀가고 있고, 이에 대응하듯 중국과 러시아도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타고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죠.

권희진 기자와 함께 이런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제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이 우리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는데 오늘 그 연합훈련 영상을 또 굳이 공개했네요.

무슨 뜻으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중국 관영방송의 군사채널이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죠.

이 폭격기들은 어제 쿼드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영공은 아니지만 사전 통보 없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오는 건 통상 위협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동시에 중국 함정들도 동해상에 함께 출동했는데요, 이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이번 쿼드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도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자는 첫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내륙국가인 중국은 남중국해를 비롯해 먼 바다로 진출하는 데에 국가의 사활이 달렸다고 보고 있는데, 쿼드가 이걸 견제하자고 합의한 거죠.

◀ 앵커 ▶

앞서 북한 7차 핵실험 임박한 것 같다는 얘기 나왔는데,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대립하는 이 상황이 북한에게는 이렇게 핵무기 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이렇게 봐야죠?

◀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는 고사하고 언론 성명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편에 서게 되는 이런 국제 정세가 북한에게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되는 거죠.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대립하는 동안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앵커 ▶

지금 보면 우리 새 정부가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북한이 또 여기에 반발하는 모양새인데,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거 같은데요?

◀ 기자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연합훈련을 확대한다면서 2019년 이후 중단해 온 대규모 기동훈련을 재개할 뜻을 비쳤죠.

여기에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배치하는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핵무기를 탑재한 폭격기나 잠수함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치할지 논의하겠다는 거여서, 북한의 강한 반발이 당연히 예상됩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북정책이 강경하게 바뀌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에는 급기야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핵무기는 방어용일 뿐, 남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던 그동안의 입장을 바꾼 거여서 의미심장합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보셨습니다만, 우리 정보 당국은 지금도 북한이 대부분의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권희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