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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일본과 훈련하고 한반도에 전략무기는 안 보낸 미국‥수위조절?
입력 | 2022-05-26 20:19 수정 | 2022-05-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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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미군과 일본의 무장 전투기들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긴 했지만, 북한보다는 중국 군용기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됐던 미군 전략 무기의 배치도 없었습니다.
미국도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동훈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미 공군 F-16 전투기 3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4대가 동해상을 편대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날 이뤄졌지만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 대응보다는 그제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주변을 비행한 것에 대한 공동조치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실제 이 미군과 일본 전투기들은 폭격무기가 아니라 공대공 미사일을 달고 있어 중국 등 군용기에 대한 대응훈련으로 보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군의 대응은 지금까진 우리 군과 함께 한 지대지 미사일 발사입니다.
4년 10개월 만의 공동대응이긴 했지만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됐던 미군 전략 무기의 한반도 배치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지난 21일)]
″전투기라든지 미사일을 포함한 그런 다양한 전략 자산의 적시의 전개에 관해서도 저희가 논의를 했고…″
미 본토에서 날아온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볼′은 일본에 내렸고, 일본 기지에서 뜬 전략폭격기 B-52H는 일본 동쪽 해안으로만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 도발에 군사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 기조지만 미국은 나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반도를 미국 차원에서도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 (전략 자산 운용은) 극단적인 대치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보도해오던 북한은 이번에도 침묵했습니다.
지난 3월 ICBM 발사 장면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보도한 뒤로, 5월 들어서만 세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일체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귀국 직전 미사일을 발사해 대외적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된 만큼 내부적으로 코로나 확산 차단에 성공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홍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