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여 "치안 사보타주, 민주투사 흉내"‥야 "검경 농단, 허니문 없다"

입력 | 2022-06-28 20:07   수정 | 2022-06-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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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권 공방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김창룡 경찰청장을 향해서 고의적인 방해 행위라면서 거듭 비판했고요.

경찰국 설치는 경찰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권력 사유화, 검경농단이라면서, 행안부 장관까지 참여하는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과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 기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경찰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기 의무를 저버린 ′치안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입니다.″

′경찰의 독립성이 훼손된다′거나, ′유신과 5공화국으로 회귀′ 같은 주장은 억측이라며, ″옛날 운동권식 언어를 차용한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 출신 이만희 의원은 지난 30년간 청와대가 은밀히 경찰을 직접 통제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경찰의 견제를 위한 국정 운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전 경기경찰청장)]
″국민과 국회의 감시 하에 경찰을 민주적,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역대급 권력 사유화이자, 검경 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좌동훈·우상민′을 앞세워 우려하던 검경 장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경 농단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은 박범계, 전해철 등 전임 법무장관과 행안부장관을 비롯해 관련 상임위원장 등을 주축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경찰과 검찰 장악을 막기 위한 대응 조직을 발족시켰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나 있었던 이런 대책 기구를 꾸리게 된 현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오늘 검찰의 중간간부 인사를 놓고도 윤석열 정부의 검찰 장악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총장은 공석으로 둔 채 검찰 요직을 윤석열 사단으로 도배하고 있다며, ″더 이상 새 정부와 허니문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박주영 / 영상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