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나토 협력하면 한중관계 악화"

입력 | 2022-06-28 20:14   수정 | 2022-06-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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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해인 특파원,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가 유럽의 러시아뿐 아니라, 아시아의 중국까지 견제의 대상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데, 중국,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공식 입장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공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자오리젠 대변인은 ″나토는 미국의 패권유지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라면서, ″중국을 적으로 만들어 진영 대결을 하려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닙니다. 중국에 대한 허위 사실과 도발적 발언의 즉각 중단을 엄중히 요구하며…″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또 다른 나토를 아시아에 만들려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석하면서, 나토가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커지다보니 중국의 반발이 더 거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래서겠죠, 중국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참석한 거 가지고 한중관계가 악화될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면서요?

◀ 기자 ▶

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그런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이 일본보다는 반중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미국과 나토의 간섭에 협력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직접 지목해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신수아 기자의 보도에 나온 것처럼 중국을 견제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그 후속 조치에 따라 한중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