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뱅크샷 장착' 조재호 '10전 11기' 첫 우승

입력 | 2022-06-28 20:46   수정 | 2022-06-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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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당구 최강자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프로 우승이 없었던 조재호 선수가 11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뱅크샷으로 포문을 연 조재호는 작심한 듯 몰아치기에 나섰습니다.

한 큐에 7점으로 1세트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쿠드롱을 꺾은 사파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세트 6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승부처는 3세트였습니다.

공방을 거듭하며 9-9 동점.

조재호는 뱅크샷 두 방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한 큐에 6점을 뽑아내며 그대로 세트를 끝냈습니다.

이후엔 일방적이었습니다.

한큐에 11점을 몰아치며 4세트틀 가져왔고‥5세트엔 신들린듯한 뱅크샷 4개를 앞세워 단 세 큐, 11분 만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프로 전향 1년 6개월만의 첫 우승이었습니다.

[조재호]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팀 선수들이 많이 찾아와서 항상 응원해주고 그랬는데 우승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오늘 이 우승으로 조금 갚을 수 있는 것 같아서‥″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당구 최강자로 불리던 조재호.

하지만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조재호 (지난해 6월)]
″(프로) 첫 경기 할 때 긴장이 너무 많이 되더라고요. 테이블 색깔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당구 시합은 20년 동안 했는데 진짜 데뷔전이 되어버린 거예요.″

10번의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뱅크샷을 13개나 성공시키는 등 프로 경기 방식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적수가 없어 보였던 쿠드롱의 대항마로 조재호가 가세하면서 올 시즌 남자 당구는 흥미를 더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