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테슬라 독주 맞선 현대차의 반격 - 전기차 시대 리튬이 발목 잡나?

입력 | 2022-07-14 20:14   수정 | 2022-07-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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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주에 맞서서 현대차 같은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죠.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의 생산 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차가 공개한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6입니다.

첫 세단형 전기차입니다.

전작인 아이오닉5보다 더 커졌지만, 주행거리는 95킬로미터 더 늘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524킬로미터를 달립니다.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인 디자인 덕분입니다.

가격은 5천5백만 원에서 6천5백만 원까지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컨셉트 전기차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김재형/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제네시스는 향후 전동화 브랜드로 나갈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는 저희가 전기차 라인업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던 테슬라는 지금 주춤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던 중국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로 봉쇄됐기 때문입니다.

작년 1분기에 테슬라는 한국에서 4천대를 팔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2천7백대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그 사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BMW는 대형 전기차 세단 i7을 공개했습니다.

벤츠의 준대형 세단 EQE, 폭스바겐의 준중형 SUV ID.4, 폴스타의 준대형 SUV 폴스타3도 올해 줄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기차의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2017년 전 세계에서 100만대가 팔렸는데, 올해에는 1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5년 만에 10배 성장한 겁니다.

하지만 복병을 만났습니다.

배터리 값이 계속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은 1년 만에 값이 5배나 뛰었습니다.

니켈과 코발트 값도 20% 뛰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확 늘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이 못 따라가는 겁니다.

1등 업체인 테슬라는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6,999만 원이던 테슬라 모델Y는 수시로 가격을 올리더니, 지금 9,485만 원이 됐습니다.

1년 만에 무려 36%나 올렸습니다.

전 세계 리튬 가공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김연규/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현재는 중국에 다 가 있거든요 한국의 수입선이. 기업들로서는 중국의 수입선을 당장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 주도의 공급망에 약간의 염려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2030년 전 세계 리튭 수요의 10%가 부족할 거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