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지은

새벽 불법 유턴하던 렌터카와 SUV 충돌‥3명 사망

입력 | 2022-07-14 20:35   수정 | 2022-07-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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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승용차를 SUV 차량이 들이받아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두 명과 10대 고등학생 등 세 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이 과속과 음주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편도 4차로 도롯가에 하얀색 승용차가 멈춰있습니다.

잠시 뒤, 서서히 유턴을 시작하는데, 2차로 뒤에서 빠르게 달려오던 SUV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돌 직후 승용차는 회전하면서 수십 m을 밀려났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졌고,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19살 고등학생과 21살 남녀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구급대원]
″심정지 상태에서 저희가 흉부 압박이랑 기본 소생술 실시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어요. 현장에서도 심장이 안 뛴 상태였어요.″

SUV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운전면허를 갖고 있던 고등학생이 빌린 렌터카였습니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차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조수석에서 발견돼 누가 운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은 새벽까지 놀다 전남 영광으로 가려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승용차 사망자 친구]
″이야기하다가 (새벽) 3시 50분쯤에 저랑 헤어지고 연락이 안 돼가지고…″

승용차 사망자의 음주 여부는 1주일 이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SUV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뒤에서 달려오던 SUV의 과속 여부는 정밀 감식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