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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BA.2.75 지역감염 첫 확인‥요양병원엔 또다시 '비닐막'
입력 | 2022-07-25 20:26 수정 | 2022-07-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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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방역의 고삐가 다시 조여졌습니다.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다시 대면 접촉 면회를 할 수 없고, 해외에서 입국하면 그 다음 날까지 PCR 검사를 해야 합니다.
BA.2.75의 지역 내 감염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주 만의 모자 상봉.
70대 노모와 아들 사이에 두꺼운 비닐 천막이 쳐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비닐 위로 두 손을 포개어 봅니다.
[송정진/경기도 의정부시]
″이제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코로나 유행이) 빨리 끝나면 엄마 좋아하는 고깃집 있잖아요? 고기 먹으러 가요.″
오늘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가 중단됐습니다.
앞으로는 필수 외래진료를 제외하면 외출이나 외박도 할 수 없습니다.
[문영철/경기도 포천시]
″아쉬워도 방역 대책에 따라야지 뭐 어떡해요. 짠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뭐 빨리 끝나기를 다 염원하는 거지.″
한 달 만에 다시 면회 제한 조치가 되살아난 건, 최근 거세지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때문입니다.
특히 BA.5가 우세종화하면서 최근 전국 요양병원·시설에서만 24건 등 모두 32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4백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이혜선/수간호사]
″면회 끝나시고 나서는 이제 환기하고 소독은 되게 자주 하고 있고요, 손 씻기는 더 많이 하고 있어요.″
확산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는 BA.2.75는 지역 내 감염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한 두 번째 확진자의 지인으로, 역시 외국인입니다.
입국 당일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고 9일 뒤인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이 확진자 외에도 밀접접촉자 17명을 역학조사 중입니다.
이 같은 해외 유입 확진자는 한 달째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으로 해외 유입으로 인한 지역 전파 우려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해외 입국자는 기존 입국 뒤 3일 이내 하면 됐던 PCR 검사를 다음날 자정까지로 해야 합니다.
신속항원검사도 인정했던 입국 전 검사도 PCR만 인정하는 방안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