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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쓰레기통에 버린 수상한 쪽지"‥기말고사 답안 유출 의혹
입력 | 2022-07-25 20:28 수정 | 2022-07-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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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한 학생이 시험시간이 끝나자마자 수상한 쪽지를 찢어서 버리는 걸 주변 친구들이 목격하면서 문제 제기가 시작됐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 서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 사이 기말고사가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시험 직후 동급생들은 쓰레기통에서 답안이 적힌 쪽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쪽지에는 객관식과 서술형 답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험이 치러진 사흘 동안 매일 쓰레기통에서 잘게 찢어진 종이가 발견됐고 그때마다 학생들이 주워 모았던 겁니다.
[00고등학교 2학년]
″(다른 친구들이) ′무효 처리해야 되지 않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00고등학교 2학년]
″만약에 그게 진실이라면 좀 안타깝긴 하죠. 진짜라면… 근데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니까…″
답안 유출이 의심되는 과목은 4개입니다.
이전에 2등급대 성적을 받았던 이 학생은 수학2와 지구과학 2과목은 100점, 한국사는 93점을 맞았습니다.
생명과학의 경우 시험 도중 4개 문항이 수정돼 출제됐는데 해당 학생은 정정되기 이전 답을 적어내 86점을 받았습니다.
문제 수정이 없었다면 100점이었습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시험지와 답안지를 만들고 보관한 과정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조미경/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학관]
″최소 두 분 이상이 있어야만 열리고 꺼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요. 정해진 시험 일자에 따라서 제대로 절차대로 다 된 걸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험지 유출 정황이 상당하다고 보고, 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추가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학생을 업무방해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공범 등 연루자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18년에도 9개 전 과목 시험지가 유출돼 고3 학생이 재시험을 치렀던 곳입니다.
당시 시험지를 빼돌린 행정실장과 학부모는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