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혜연

북한 "코로나 방역전 승리" 선포‥김정은도 코로나?

입력 | 2022-08-11 20:46   수정 | 2022-08-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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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회의에 기념사진까지 찍으면서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처음으로 공개 연설에 나서서 코로나 확산은 남한 때문이라면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도 코로나에 걸렸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많은 군중이 도열해 있는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앞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등장합니다.

′코로나 방역전 승리′를 선언하는 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입니다.

김 위원장과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연 대규모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 종식′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의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4월 말 시작된 코로나로 발생한 발열환자는 477만 명, 그러나 사망자는 7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연설자로 나서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다가 김 위원장도 코로나에 걸렸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김 위원장은 4월 열병식 직후와 지난달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등을 전후해 모습을 감춘 적이 있는데, 이 시기에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의 유입 원인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은 남측의 선전전단 등을 지목하면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