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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슈퍼태풍 '힌남노' 접근‥"자연 법칙 무시하는 듯"
입력 | 2022-08-31 20:15 수정 | 2022-08-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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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 가장 강력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어느 태풍과도 다른, 특이한 ′슈퍼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름은 ′힌남노′.
건물도 부술 만한 풍속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인지는, 금요일쯤 알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현인아 기자 슈퍼 태풍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 기자 ▶
네, 재난방송센터입니다.
이 영상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눈 주위를 확대한 영상입니다.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고 눈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태풍의 눈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섬이 두 개 보이는데요, 일본 오키나와현 다이토 제도입니다.
이 영상은 오늘 새벽 일본 다이토 제도에서 촬영된 겁니다.
가로등이 켜진 건물 주변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고요.
거센 바람에 아열대 나무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태풍은 올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입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75m, 그러니까 건물도 부서질 정도 인데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슈퍼 태풍′으로 태풍 등급을 격상했습니다.
이 태풍은 세 가지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태풍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태풍의 특이한 진로입니다.
지금까지 태풍의 이동 경로, 그리고 앞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를 보면요.
대다수 태풍은 북쪽으로 움직이는데 이 태풍은 남쪽, 정확히는 서남쪽으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태풍이 발생한 위도입니다.
이 영상은 중심기압 920hPa 이하의 슈퍼태풍들이 발생한 지점을 표시한 건데요.
지금까지 북위25도 이북에서 발생한 태풍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딱 점 하나가 보이는데요 이 점이 바로 힌남노가 생긴 지점입니다.
기상관측 이후 뜨거운 아열대 바다가 아닌곳에서 이렇게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건 처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입니다.
짙은 붉은색으로 갈수록 예년보다 수온이 높은 지역인데요.
서태평양 전역의 수온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이 태풍은 이 중에서도 수온이 가장 높은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높은 수온은 태풍의 에너지죠.
마치 태풍이 지능이 있는 생명체처럼, 먹이가 가장 풍부한 곳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태풍은 쉽게 약해지지 않고,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관심은 태풍이 어디로 북상할지 우리나라로 다가온다면 언제부터 영향을 받을지 여부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목해야 할 날은 오는 금요일 오전입니다.
남서진하던 태풍이 이때부터 방향을 북쪽으로 틀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중국 동해안부터 일본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진로는 다음 주 초 대한해협 부근을 통과하는 진로인데 금요일이 되면 태풍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풍은 아직 멀리 있지만 태풍의 영향은 더 빨리 느껴질 것 같습니다.
태풍이 일으키는 바람 때문인데요.
금요일 새벽 우리나라 상공의 바람을 예측한 영상인데요.
태풍이 남풍을 불어넣고, 이 남풍이 북쪽에서 오는 찬 바람과 부딪혀 비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은 내일 밤부터 이런 비가 시작되고 모레는 비가 더 강해질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