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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BTS 공연 미스터리‥누가, 왜 '10만 명' 고수하나?
입력 | 2022-08-31 20:25 수정 | 2022-08-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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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러면 부산에서 현장 취재하고 돌아온 손하늘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손 기자, 앞서 보도에서도 봤듯이 직통 선박을 띄우고, 임시 화장실에 임시 푸드트럭까지 만들고 있다는 거잖아요.
허허벌판에 공연장을 급조하려다 부랴부랴 대책을 만들고 있는 건데, 그냥 잘 갖춰진 대형 공연시설에서 하면 안 되는 겁니까?
◀ 기자 ▶
팬들이 사실 가장 궁금해하는 게 바로 이 대목입니다.
그래서 공연장 선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봤는데요.
부산시도 처음부터 일광역 앞 폐공장 터를 낙점한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후보지로 유력한 대여섯 곳을 추린 뒤 소속사인 하이브 측과 9차례의 답사, 12차례의 회의를 벌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안전시설이 잘 갖춰진 사직야구장과 아시아드경기장을 검토했는데, 이곳들은 많아야 6만 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규모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밖에 김해공항 근처의 생태공원과 한진중공업 공장 부지 등도 검토됐지만 지반이 약하다, 모래사장 폭이 좁다 같은 이유로 후보지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길이 1백미터, 넓이 40미터의 무대와 1백톤 무게의 대형 크레인, 10만 명의 관중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일광읍 폐공장 부지 뿐이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손 기자도 얘기했지만 아까 사직구장이라든지 아시아드구장 같은 경우에는 최대 6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10만 명 모으겠다 이 지금 숫자 규모가 문제인 것 같은데 BTS 팬들도 꼭 10만 명이 되어야 한다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줄여서라도 안전 문제를 고려해달라 이런 분이 많으시죠.
◀ 앵커 ▶
그렇다면 꼭 그렇게까지 10만명을 고집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기자 ▶
그 문제도 부산시와 부산엑스포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BTS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웸블리, 서울 잠실 등에서 한 공연의 규모가 5만 명 안팎이었는데요.
소속사인 하이브 측이 공연 규모를 최대로 늘리고, 엑스포 유치라는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10만 명′이라는 숫자를 먼저 요청했다고 부산시 측은 주장했습니다.
소속사가 요청해 동의했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광안리 불꽃축제라든가, 부산에도 다른 대규모 행사가 있지만 1백만 명까지 모여도 불상사 없이 축제가 마무리됐다, 이런 근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광안리는 아시다시피 교통이 사방에 연결된 부산 번화가에 있고, 관중들도 여기저기 분산돼 있죠.
소속사인 하이브에도 ′10만 명을 먼저 요청한 거냐′ 물어봤는데, ″나중에 상세하게 안내드리겠다″고만 답한 뒤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부산시든 소속사든, 왜 10만 명인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팬들의 답답함과 각종 억측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강종수/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