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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냉장고·오븐서 잇따라 '펑'‥강화유리 또 폭발
입력 | 2022-09-26 20:32 수정 | 2022-09-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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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삼성전자의 신형 드럼세탁기의 강화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계속되면서 리콜 조치가 이뤄졌죠.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상표의 냉장고와 오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삼성 측은 이번의 경우에는 제품 불량이 아니라 강화 유리 자체의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가정집.
냉장고 냉동실을 열어봤더니 강화유리 파편이 두부와 반찬통, 얼음 등에 온통 흩어져 있습니다.
3주 전,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냉동실 선반이 갑자기 폭발하듯 산산조각난 겁니다.
[냉장고 사고 피해자(대전)]
″(지난 6일) 출근 준비를 하다가 거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냉장고 근처에서 난 거예요. 혹시나 몰라서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냉동고 쪽이 유리 파손이 일어난 상태였습니다.″
해당 냉장고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일반형.
작년 11월 제조된, 사용한 지 1년도 안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터진 선반 위에 놓여있던 건 반찬통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냉장고 사고 피해자(대전)]
″일반적인 냉장고 쓰는 수준으로 물건을 올려놨고, 제가 뭐 속된 말로 돌도 올려놓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갑자기 깨지니까…″
열흘 전 대구에서도, 같은 브랜드 냉장고에서 강화유리 선반이 파손됐습니다.
이번에는 냉장 칸.
아이들에게 아침을 차려주려고 반찬을 꺼내던 순간이었습니다.
[냉장고 사고 피해자(대구)]
″애들은 여기 앉아있고, 반찬통에 손대는 순간 그냥 이렇게 딱 손대는 순간 와장창 깨져버렸죠. ′팡′ 소리가 나면서 주저앉았거든요.″
냉장고 문이 열린 상태에서 선반이 터지자, 반찬통까지 아래로 떨어져 깨지면서 사방에 유리 파편과 반찬이 흩어졌습니다.
아이들까지 다칠까 봐 급히 유리를 치우다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삼성 측은 두 사고 모두, 파손된 선반만 교체해주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무상 교환 또는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리콜이 결정된 비스포크 세탁기 외에도 같은 브랜드의 제품에서 갑자기 강화유리가 터졌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경기도 용인에서, 사용하지도 않던 오븐에 부착된 강화유리가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오븐 사고 피해자(용인)]
″(새벽에) 자고 있었는데 ′펑′ 소리 나서 주방에 나갔더니 유리파편이 주방에 다 튀어서… 거기 주방 옆이 애들 방이거든요.″
삼성 측은 면밀히 분석하겠다면서도 강화유리가 스스로 깨지는 ′자연 파손현상′이 원인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세탁기 때와 달리 냉장고 등에선 품질 불량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화유리는 거듭된 압축 과정에서 들어간 불순물 등이 원인이 돼, 충격 없이도 저절로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사고가 난 냉장고 제품설명서엔 유리 파손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강한 충격′만 적혀 있고 자파현상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장우현(대구) /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