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국민의힘, 특검 수용 거부‥"의도적 시간끌기"

입력 | 2022-10-21 19:50   수정 | 2022-10-21 19:5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힘은 곧바로 특검 제안은 물타기이자 시간 끌기용이라면서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 대표를 겨냥해 수사대상인 이 대표가 수사방법을 스스로 정하려 하느냐면서 떳떳하면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계속해서 임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특검을 거부한 건 민주당이었다며, 의도적 시간끌기이자 물타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이제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까 특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까지 물고 늘어진 건 물귀신 작전으로 논점을 흐리겠다는 것이라며,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는 길은 특검이 아니라 검찰의 신속한 수사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이 대표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라며, 대장동 특검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말하는 특검은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혜 검사 아니냐″, 도둑이 수사기관을 결정하냐는 거친 비난도 잇따랐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대장동을 설계하고 인허가하고 이제는 대장동의 수사 주체까지 결정하겠다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말대로 떳떳하다면,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에 즉각 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일각에선 민주당에게 악몽의 시나리오는 사건 처리가 늦어져 총선 때까지 당 대표가 법원 검찰을 들락거리는 것이다, 이재명을 버리거나 갈라서거나 둘 중 하나를 민주당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 사이에 갈라치기를 시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한 걸로 알고 있다″는 짧은 답변만 내놨습니다.

여당의 특검 거부 입장과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향후 특검 논의 과정에서 정부 여당과 야당의 격론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김동세 영상 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