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서울 도심 보수·진보 나란히 맞불집회‥이 시각 집회 상황

입력 | 2022-10-22 20:12   수정 | 2022-10-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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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와 진보 양측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진보단체들이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삼각지쪽으로 행진을 하면서 그 인근에서 집회 중인 보수단체와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삼각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진보단체 행진 행렬 근처에 도착했습니까?

◀ 기자 ▶

지금 보시다시피 광화문에서 출발한 행진 행렬이 이곳 용산 앞까지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진보단체 행진 행렬이 도착한 거고요.

여기서부터 100m 뒤쪽으로는 또 보수단체의 회원들 수천 명이 집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이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이 정로의 대규모의 시위대가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용산 바로 앞에서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경찰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대비해 곳곳에 차벽과 분리대를 설치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두 집회로 인해서 현재 한강대로 버스 전용 차로를 제외하고 6개 차로가 통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수만 명이 계속해서 이곳에 모이고 있는 만큼 주변의 교통 혼잡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대규모 집회는 오늘 오후 서울세종로 일대 광화문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촛불 승리 전환 행동 등 진보 성향의 여러 단체는 태평로, 숭례문 교차로 사이에서 집회를 벌였습니다.

경찰 추산 1만 6000여 명의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는데요.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정치 보복을 일삼고 민생을 파탄내고 있다며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쳤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민웅/촛불행동상임대표]
″윤석열 정부는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주권자 국민을 협박하는 자는 응징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보다 한 시간 앞선 시각 서울시청 앞 광장을 사이에 두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도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이 오늘 새벽에 구속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광훈/목사]
″이제 모든 세력들이 계층과 관계없이 광화문으로 뛰어 나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반드시 이겨서 자유통일을 해낼 것입니다.″

경찰은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양쪽의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단체 간의 충돌을 우려해서 65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큰 충돌이 없었지만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세종대로 로타리에서 좌회전과 유턴이 금지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강종수/영상편집: 송지원/영상출처: 대안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