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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20대 청년' 피해 컸다‥사망자 대부분 10~20대
입력 | 2022-10-30 19:26 수정 | 2022-10-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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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망자의 대다수는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0대 미성년자도 지금까지 4명이 확인됐는데요.
특히 여성 사망자의 수가 남성 사망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을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0시 50분.
연락이 끊긴 딸을 찾기 위해 이태원으로 향했던 아버지.
[유가족]
″어제 오후 5시 반쯤 제가 같이 밥 먹자고 메시지 보냈는데, 약속 있다고 그랬는데 여기(이태원) 간 거야‥″
결국 딸을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25살 딸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실종자 신고 창구를 찾은 부모.
어젯밤 딸이 마지막으로 건 전화에서는 비명소리만 들렸습니다.
딸이 숨졌다는 소식에 끝내 오열했습니다.
[유가족]
″이거 뭐야, 이게 세상에 어디 이런 일이 있어.″
(열심히 공부하고 다 끝났는데 이게 뭐야..)
축제를 즐기기위해 나섰던 젊은이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된 대다수는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재원/용산구보건소장]
(피해자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20대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사망자 153명 가운데 남성이 56명, 여성이 97명으로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좁은 내리막길에서의 강한 압박을 비교적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한 사람들이 버티지 못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아현/현장 생존자]
″제가 조금 왜소하다 보니까 처음에 이게 발이 닿였는데 이젠 발도 안 닿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목만 들어올린 상태로 이제 바닥이 안 닿기 시작할 때부터 진짜 내가 죽는구나‥″
사망자 가운데는 10대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일단 17세 미만의 자인 경우에는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을 일일이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고‥″
교육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학생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국가애도기간 대규모 학교 행사를 연기할 것을 전국 시·도 교육청에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 취재 : 김재현/영상 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