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사고 위험 미리 알 수 없을까? CCTV, 기지국 데이터도 활용 가능

입력 | 2022-10-30 19:58   수정 | 2022-10-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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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전요원도 따로 없는 골목길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는 없을까요?

전문가들은 이미 이런 사고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기술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인식과 투자라는 겁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골목 곳곳에는 경찰, 소방, 지자체가 통합 운용하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CCTV만 잘 감시했다면, 이런 참사가 벌어지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CCTV 화면을 자동 분석해 사람들이 몇 명이나 몰려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은, 그래픽 프로세서를 달면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해놓은 위험 숫자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고가 울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유우준/동양대 건축소방행정학과 교수]
″그런 AI기술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보니까, 이런 통계 자료를 만들어서 ′어느 정도 이상 밀집이 됐다′라고 하면 그런 정보들을 재난안전 통제실이나 이런 데 보내줄 수 있습니다.″

통신사 기지국의 휴대전화 신호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는 KT의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시내 50곳의 실시간 인구 밀집도를 5분 단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려고 만든 시스템이지만, 이런 사고를 막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현철/숭실대학교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
″어떤 위험이 발생했다든지, 이런 것들을 좀 예지하는 그런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태풍이나 지진 대처법처럼, 압사 사고 같은 흔치 않은 사고도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이번처럼 이런 압사사고가 충분히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처법이라든지 안전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한 건, 안전에 대한 인식과 투자일지 모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