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서울 지하철 파업 첫날 '퇴근길 혼잡'‥이 시각 신도림역

입력 | 2022-11-30 19:54   수정 | 2022-11-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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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 교통 공사 양대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아침 출근길부터 온종일 지하철이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퇴근시간인데, 어떤 상황인지, 신도림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지 기자, 신도림역 평소에도 승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인데,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으니까 더 붐비겠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은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들로 매우 혼잡한 상황입니다.

신도림역은 평소에도 퇴근시간에 많이 붐비지만 오늘은 좀 더 일찍 혼잡이 시작됐는데요.

지하철노조 파업 소식에, 갑자기 찾아온 한파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퇴근을 서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유황준]
″지하철을 평소에도 쭉 이용해 왔고, 버스 같은 경우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추우니까‥″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퇴근시간대 열차를 기존보다 15% 감축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평소 5분 정도였던 배차 간격은 지금은 10분 안팎으로 벌어졌는데요.

주요 환승역을 중심으로 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정가영]
″지하철 계속 밀려서 지금 한 30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

아침 출근길에도 일부 지연 운행은 있었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지하철이 필수공익사업장이라 노조 필수 인력이 남은데다, 퇴직자 등 대체 인력이 1만 명 이상
투입됐기 때문인데요.

다만 낮시간에는 운행률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간격이 15분 안팎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내일도 이럴 수 있는 건데, 조금 전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다시 협상에 들어갔죠?

◀ 기자 ▶

네, 잠시 뒤인 밤 8시부터 노사 양측이 서울교통공사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데요.

적자 해소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측과, 안전인력을 줄여선 안 된다는 노조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상태여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규정하자, 노조 측은 ′구조조정 반대 파업′이라고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도 열차 지연운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요.

모레부터는 전국철도노조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라 더 심각한 혼잡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도림역에서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강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