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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비밀 경찰서' 의심 중식당 "추악한 세력 폭로하겠다"
입력 | 2022-12-28 20:07 수정 | 2022-12-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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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중국의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곳이죠.
서울의 한 중식당이 내일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를 했습니다.
이 중식당의 대표는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중식당의 영업 방식, 또 식당대표의 외부 활동 등을 놓고 계속해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한강변의 한 중식당.
중국이 해외에 설치한 ′비밀 경찰서′라고 의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이 음식점은 전광판에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글을 띄웠습니다.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종업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한글과 중국어로 최근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게는 한 해 6억 원의 손실을 보면서도 영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런데 비밀 경찰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갑자기 내부 공사로 문을 닫겠다고 알렸습니다.
이 식당의 여의도 국회 앞 지점은 현재 중국의 관영 매체가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재한 중국인단체 회장을 지낸 식당 대표는 중국 국무원이 해외 체류 중국인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식당 대표(지난 9월, 유튜브 ′ 박성규′)]
″우리가 이 곳에서 참 쉽지 않지만, 그래도 더 단결하고 뭉쳐서 최고의 경제력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한 국제 인권단체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동향을 수집하고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53개 나라에 ′비밀 경찰서′를 두고 있고, 서울의 ′비밀 경찰서′는 장쑤성 난퉁시 공안국이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주권 침해로 심각한 외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이미 의심 시설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고, 캐나다와 독일에 이어 일본 정부도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정원 등 관련 부서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가운데, 해당 중식당과 대표는 MBC 취재진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모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김백승 /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