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철진

풀려난 김경수, 봉하마을에서 "국민통합"‥MB 조만간 퇴원

입력 | 2022-12-28 20:15   수정 | 2022-12-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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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형기를 4개월여 앞두고 복권 없는 특별사면으로 오늘 새벽 출소했습니다.

이번 사면을 ″원하지 않는 선물″이라면서도, 봉하마을을 방문해선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다음 행보를 암시했는데요.

형 집행정지로 입원해 있다가 사면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원치 않은 심경부터 내비쳤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경수 / 전 경남지사]
″이번 사면은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
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소 후 첫 일정은 봉하마을 방문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있던 지지자들의 환대 속에

″(건강 잘 챙기세요!)네, 고맙습니다.″

김 전 지사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노 전 대통령이 왜 그렇게 시민 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가장 최고의 과제로 꼽으셨던 게 국민 통합입니다. 국민 통합이 꼭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차례 ′국민통합′을 강조한 김 전 지사의 행보에, 경남 지역에서 야권의 구심점 역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거법을 위반해 국민을 갈라치기 한 장본인의 입에서 반성은커녕 통합을 저해하는 무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대변인]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운운하는 김 전 지사의 모습은 우리 정치의 발전과 국민 통합의 목적을 퇴색시킨 채 실망마저 안겨 주었습니다.″

형 집행정지로 서울대병원 입원 중에 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새해가 되기 전 의료진이 퇴원을 결정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김태현(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