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북한이 반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미는?

입력 | 2022-12-31 20:13   수정 | 2022-12-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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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북한 미사일 도발의 배경은 뭔지, 그리고 어제 우리가 시험 발사에 성공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목적은 어떤 건지, 국방부 취재하는 홍의표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어제 저녁에 하늘 보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 많습니다.

갑자기 수상한 비행체가 목격돼서 불안해하신 분들도 많았는데, 알고보니 우리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였잖아요.

예고가 없던 발사였는데, 국방부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시험 발사는 며칠 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해 발사장 주변 정리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모를 낙탄 피해에 대비해 어선들을 대피시키고 기상 상황도 고려하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발사체가 잘 보이는 일몰 시간이 됐던 겁니다.

이런 사정과 보안 문제 때문에, 사전에 알리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래도 최근 북한 무인기 침범도 있었고,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도 고려해야 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자 일단 어제 시험발사, 성공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럼 이 발사체로 위성도 조만간 쏘아 올릴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빠르면 1~2년 안에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시험에선 2·3단 분리, 상단부의 자세 제어 등에 성공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통상 위성용 발사체는 1단과 2단, 3단이 연료를 태워 가면서 각각 분리가 되고 대기권 밖까지 나갑니다.

그런 뒤 상단부에 담긴 위성이 배출돼 궤도에 안착하면 최종 성공에 이르게 됩니다.

500킬로그램짜리 소형 위성을 넣어서 궤도로 보내려면, 최소 150톤포스, 150톤을 밀어 올리는 힘이 필요하다는데요.

대기권 마찰 등을 뚫고 가는 게 기술적으로 쉽진 않지만, 앞으로 몇 번 더 추가 시험을 하고, 실제 소형 위성을 탑재해서 발사한다는 게 국방 당국의 계획입니다.

◀ 앵커 ▶

빠르면 내후년쯤 정찰위성 같은 위성발사가 가능하다는 거군요.

그런데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쏜 것도 어제 우리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이 있나요?

◀ 기자 ▶

네, 어제 발사된 우주발사체는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고, 연료를 충전한 상태로 저장할 수 있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데요.

여기에 군사 정찰위성을 싣고 쏘아 올리면,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험을 미리 탐지해 대응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도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건데, 왜 국제사회가 금지하냐′며 불쾌감을 보여온 북한이 더욱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 때문에 내일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발표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 그래픽: 정연규, 박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