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재한

합천 산불 고령으로 번져‥밤샘 확산 저지 총력

입력 | 2022-03-01 07:02   수정 | 2022-03-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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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까지 확산됐습니다.

모두 15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산림과 소방당국이 불이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고령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재한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밤새 불이 번지면서 민가 바로 뒤까지 불길이 내려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민가와 불의 거리는 불과 몇 십 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은데요.

10여 가구 주민들은 모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일부 주민들은 진화 상황을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헬기도 다시 투입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경남 합천에서 난 산불이 순간최대풍속 초속 6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고령군까지 번졌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밤새 산불특수진화대를 동원해 확산 차단에 나서는 한편 무엇보다 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와 신촌리 주민과 요양원과 양로원 입소자 등 105명이 쌍림면 마을회관과 대가야생활촌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어제 산불 확산이 심각해지자 산림 당국은 오후 5시 50분 진화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 발령과 동시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중앙 소방청을 비롯해 대구, 전북, 전남, 울산, 부산 등 5개 시·도의 모든 자원이 동원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산세가 험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청은 날이 밝는대로 전국의 국가기관 헬기 47대를 총동원해서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고령군 산불현장에서 MBC뉴스 조재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