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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거세지는 러시아 공격‥키이우 경계·서부로 확산
입력 | 2022-03-14 06:14 수정 | 2022-03-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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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이우 주변 도시로 포위망을 점점 좁혀가는 한편, 폴란드 국경 인접 지역에도 공습이 이뤄졌는데요.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이르핀 지역.
키이우로 향하는 요충지 중 하나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건물 곳곳은 폭격으로 심하게 파손됐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차량들이 도로 위에 늘어서 있습니다.
[이르핀 지역 주민]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우리 옆에 있는 아파트 두 채가 무너졌어요. 정말 끔찍해요.″
이곳에서 전 뉴욕타임스 영상 기자 한 명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비교적 안전했던 서부 지역까지 공격을 확대하며 폴란드 국경 주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새벽엔 외국인 용병들이 있는 군사시설도 공습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180명의 외국인 용병들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외국인 용병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병원을 찾아 부상당한 군인들과 의료진을 격려했고, 수도 키이우 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은 우리 모두를 죽여야만 여기에 올 수 있을 겁니다. 그게 그들의 목표라면 오게 합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괴뢰정부를 세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 점령 지역의 시장들이 잇따라 괴한에게 납치되고,
일부 지역은 친러시아 인사로 시장이 교체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에 점령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파리 에펠탑이 공습을 당하는 합성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