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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현역 입대 못 했지만 패키지 여행은 갔다
입력 | 2022-04-28 06:32 수정 | 2022-04-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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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척추협착증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지 두 달여 뒤,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4개국 주요 도시를 ′걸어서′ 관광했는데, 정 후보자 측은 통증이 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여행사가 2016년에 진행한 동유럽 패키지 여행.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뒤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8박 9일 동안 5개 국가 13개 도시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이동 거리만 2,500km가 넘습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부터, 성곽 도보 투어가 유명한 두브로브니크까지 거의 모든 관광지가 걸어서 둘러봐야 하는 곳들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동유럽 여행은) 거의 대부분이 박물관, 유적지 막 이런 거 관광이셔서, 걷기는 많이 걸으셔야 돼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이 패키지 여행을 예약한 건 2015년 12월 27일.
아들이 척추협착증으로 재심을 통해 ′4급′ 판정을 받은 지 약 한 달 뒤였습니다.
당시 판정의 근거가 된 경북대병원 진단서를 보면, 정 후보자 아들은 왼쪽 다리와 등이 아프다고 했고, 누워서 다리를 30도만 들어올려도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장거리 보행 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게 의사 소견이었습니다.
이때문에 4급 판정을 받은 건데, 정작 왕복 22시간 장거리 비행을 하고, 주로 도보로 관광하는 여행을 떠난 겁니다.
MBC가 입수한 출입국 기록을 보면, 정 후보자와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기 전에도 1주일간 이탈리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일본도 두 차례 함께 방문했습니다.
정 후보자 측은 척추질환자라고 해서 일상생활을 못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도 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