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상재

밀키트로 집 밥 해결?‥나트륨 범벅에 포화지방도

입력 | 2022-05-18 06:37   수정 | 2022-05-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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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이후 밀키트로 간단하게 집에서 조리해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밀키트는 영양성분 표시 의무도 없어서, 나트륨이나 포화지방 등의 과다섭취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키트 코너에 들어온 제품이 50종도 넘습니다.

찌개, 전골, 볶음요리까지.

[소비자]
″혼자 살고 하니까 맨날 재료 사놓으면 상하거나... 이거는 1인분만 해먹을 수 있는 거니까 편해 가지고‥.″

편리하긴 한데, 건강에도 괜찮을까?

이 밀푀유나베는 2인분 양인데요. 절반인 1인분을 혼자 먹게 되면 나트륨을 하루 기준보다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밀푀유나베, 부대찌개, 로제파스타 2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인분만으로도 나트륨 하루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11개나 됐습니다.

포화지방이 하루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도 6개나 됐습니다.

밀키트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로 급성장했습니다.

이마트의 피코크, 쿠팡의 곰곰, 이랜드 계열의 애슐리까지. 대기업들이 줄줄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017년 20억 원 정도였는데, 2020년에는 1천8백억 원으로 100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3년 뒤인 2025년에는 7천2백억 원으로 4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너무 많이 먹으면,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영양성분 표시가 돼있는 밀키트는 별로 없습니다.

라면 같은 공산품과 달리, 자연 재료들로 구성돼 성분 표시가 어렵다는 이유로, 의무표시 대상에서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영양성분 표시 도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