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여당이 걷어차" "야당, 언어유희"‥원 구성 난항

입력 | 2022-06-27 06:17   수정 | 2022-06-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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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쟁점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넘겨주겠다며, 오늘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원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와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대신 중수청 설립을 위한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 국회 합의를 지키란 요구에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야당이 양보 의사를 보였는데 국민의힘은 제안을 바로 걷어찼다″면서 ″민생을 챙길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당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겠다라면서 국회 정상화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보면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냐, 의심이 됩니다.″

또 ″국민의힘은 국정에 책임을 다하는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놓지 않고 오늘 오전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맡는건 양보가 아닌 약속을 지키는 것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언어유희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건 사개특위 참여는 국민의힘한테 이른바 ′검수완박′에 동참하라는 거라며, 조건 없는 원 구성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 당시 시점에는 이런 사개특위나 이런 것들이 조건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합의를 준용하는 선에서 우선 논의를 끝냈으면 하는 생각이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답변 시한을 오늘까지로 못박은 가운데, 국회 안팎에서는 원 구성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박순애 교육부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29일로 다가왔지만, 원 구성과 함께 인사청문회도 멈춰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에 출국할 예정이라, 오늘이 원 구성 협상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