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혜인

사람두창 백신 접종‥원숭이두창에도 효과?

입력 | 2022-06-28 07:31   수정 | 2022-06-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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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에겐 천연두로 익숙한, 사람두창 백신 접종이 어제 의료진을 대상으로 44년 만에 실시됐습니다.

원숭이두창에도 85%까지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루 형태의 백신에 희석액을 주입한 뒤 섞어줍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85% 정도 예방 효과를 보이는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입니다.

독성을 줄인 두창 바이러스를 직접 몸에 주입하는 ′생백신′.

주사기 대신 끝이 갈라진 특수바늘 ′분지침′에 백신을 묻히고, 15번가량 피부를 찔러 접종합니다.

[이한나/국립중앙의료원 감염격리병동 간호사]
″15번 찌른다고 해서 좀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안 아파서 지금은 괜찮아요.″

백신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 전 알코올 소독은 생략하고, 피부 접촉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거즈로 접종 부위를 크게 감쌉니다.

접종방식도 까다롭고 부작용 가능성도 있어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 가운데 자원자에 한해 진행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두창 종식을 선언한 건 1980년.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중단된 1979년 이전에 백신을 맞은 의료진도 있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어렸을 때 1세대 백신을 맞기는 했습니다. 면역력을 잴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환자를 보려면 맞아야 되는 상황‥″

과거 두창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면역이 유지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질병청은 접종 이후 10년까지는 면역이 유지된다는 자료가 있지만, 20년 이후는 데이터가 부족해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의료진 외에 원숭이두창 환자와 밀접접촉한 고위험군도 원할 경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