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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환율 1,320원 돌파‥13년 만에 최고
입력 | 2022-07-16 07:03 수정 | 2022-07-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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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달러 환율이 어제 또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건데 가장 큰 걱정은 수입 물가 상승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환율은 1달러에 1,326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그제보다 14원이나 올랐습니다.
13년만에 가장 높은 환율입니다.
작년 1월만 해도 환율은 1달러에 1천1백원 정도였는데, 조금씩 오르더니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주요 39개 나라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를 비교해 봤더니, 33개 나라의 통화 가치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일본 엔화는 15% 넘게 떨어졌고, 스웨덴 14%, 영국 파운드 12%, 심지어 유로화도 11%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한국 원화는 9.4% 떨어졌습니다.
원화만 가치가 떨어진 게 아니라, 달러화의 가치가 전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통화 스와프, 그러니까 원화와 달러화를 서로 맞바꾸는 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지만, 이미 협정이 체결된 유로존, 영국, 일본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제외한 환율들이 절하되는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2008년이나 1997년을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나라 상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떤지 그런 걸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또 큰 손들이 원화 자산을 팔고 나가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더 올라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