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펠로시, 오늘 JSA 방문‥대만서 시진핑 직격

입력 | 2022-08-04 06:04   수정 | 2022-08-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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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만 일정을 모두 마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어젯밤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 앵커 ▶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할 예정인데, 18시간 정도의 대만 일정에선 거침없는 반중국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반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곧바로 용산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공식 방한 일정으로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납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경제 협력, 기후 위기 같은 현안에 대해 50분간 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통령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회동 조율 과정도 없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앞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18시간 동안 대만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은 도착 직후부터 중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도착 성명을 밝혔고,

미리 전해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압박으로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만남에선 최고 훈장을 수여받은 뒤 민주와 독재를 부각시키며 대만 수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세계는 민주주의와 독재정치의 선택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만과 전세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국의 결의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대만 최대 반도체 회사 TSMC 회장을 만나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화했고,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의 주역과 홍콩에서 중국 공산당 비판 서적을 팔다 납치됐던 중국 반체제 인사들도 면담했습니다.

중국입장에선, 모두가 중국을 자극하는 이른바 반중국 행보로 짜여진 일정이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