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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수도권 이재민 속출‥맨발로 긴급 대피
입력 | 2022-08-10 05:30 수정 | 2022-08-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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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밤중 맨 몸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고,
경기도 하남의 중증 장애인 센터에선 물이 차면서 장애인들이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의 한 아파트.
산사태로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차량들은 밀려온 흙에 파묻혔고,
급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임시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나는 무슨 지진인 줄 알고 (건물이) 처음에 휘청이더라고요. 짐 싸라고 해서 짐 싸서 걸어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이쪽 엘리베이터 타고‥″
이수역 인근의 한 빌라도 산사태가 덮쳤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반지하인데 그냥 다 잠겼어요, 전체가. 차단기도 다 내려가고‥신발도 못 신고 몸만 빠져나왔지″
한밤중 갑작스레 밀려든 흙탕물에 주민들은 창문을 깨고 맨발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한 이재민의 발에 가득한 상처가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나무가 있잖아요. 그게 지금 다 넘어왔어요. 창문을 깨고 나왔다니까요. (빗물이) 목에 차요. 약도 하나도 못 갖고 나왔어요.″
집 안에는 냉장고가 떠다니고, 신발과 가재도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복구는 기약이 없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비가 멈춘 상황이 아니니까 펌프기를 켜놓고 집중호우가 되면 또다시 도루묵이잖아요. 지금 방법이 없어요.″
경기도 하남의 한 중증장애인센터에도 빗물이 들이닥쳐 중증장애인 19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엄기성/하남 소망의집 부장]
급하니까 소방대원들이 막 가서 실었어요. 급속하게 물이 불어가지고‥탑차라고 아시죠. 거기다가 (장애인들을) 막 실어가지고‥
서울시는 산사태 피해를 입은 동작구와 관악구 등 7개 자치구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1200여 개 지급했습니다.
또, 25개 자치구에 이재민 보호 시설을 1천여 개소를 마련하는 등 추가 피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