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선영 아나운서

[이 시각 세계] 러 군인 "푸틴은 바보‥삼성·LG TV 중 뭘 훔칠까?"

입력 | 2022-09-30 06:50   수정 | 2022-09-30 06: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이 시각 세계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 병사들이 본국의 가족과 애인, 지인과 전화 통화한 내용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감청되면서, 전쟁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병사들이 지휘부 몰래 지인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 내역 수천 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한 러시아 병사는 여자친구와 친구에게 거리에 시체가 널려 있다, 병사들이 모든 것을 훔치고 있다고 전쟁의 실상을 전했는데요.

우크라이나인 가정을 찾은 또 다른 군인은 LG와 삼성 TV 중 어느 것을 고향에 가져갈지 진지하게 여자친구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또, 가족과 통화하며 훈련받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전쟁터로 끌려왔다거나 여자친구에 ′푸틴은 바보′라고 말하며 군 당국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는 내용도 감청됐고요.

민간인들을 잡아 옷을 벗기고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털어놓는 등 전쟁 중 민간인 학살을 실토하는 내용까지 공개돼 충격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