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지영

"금융위기 연구"‥버냉키 등 3명 노벨경제학상

입력 | 2022-10-11 06:22   수정 | 2022-10-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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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미국의 경제학자 3명에게 수여됐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에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한스 엘레그렌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 ″은행과 금융위기에 관한 연구에 기여한 바, 이 상을 수여합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0%대로 끌어내리고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사들여 시장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사상 초유의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 인물입니다.

그는 대공황을 깊게 연구한 학자이기도 해,

1983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은행의 인출 행렬이 결국, 은행 파산으로 이어진 사실을 통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딥비그 교수는 은행 위기에 대한 시장의 루머가 예금주들의 인출로 이어져, 결국 은행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예금보험이나 은행에 대한 최종 대출자 역할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세 사람의 연구가 금융위기 시기,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이들의 통찰력 덕분에 오늘날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더글라스 다이아몬드 교수/2022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수화기 너머로 ′다이아몬드 교수님, 노벨 위원회입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오, 정말 이건 놀라운 일이군요.′라고 답했지요.″

노벨 위원회가 금융 분야에 주목했다는 점, 특히 학자가 아닌 관료 출신을 수상자로 선택했다는 점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미 경제학계의 반응을 인용해 ″최근 경제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