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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이틀째 눈물 속 발인‥이 시각 서울시립승화원
입력 | 2022-11-02 06:20 수정 | 2022-11-0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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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 156명의 장례가 엄수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발인이 몰리면서 화장 시설들이 밤늦게까지 연장 운영했는데요.
서울 시립승화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하늘 기자, 그곳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아직 이른 시각이라, 이곳 화장시설에 도착한 운구차량과 유가족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부터 시작될 화장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미리 출근해 시설을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곳 시립화장장은 평소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에 80구 안팎의 고인을 화장해 유족들에게 돌려드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사흘이 지난 어제부터 이곳 화장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빈소 마련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대부분 희생자들의 발인이 참사 닷새째인 오늘 엄수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공설인 벽제 서울시립승화원과 양재 서울추모공원도 어제부터 이번 주말까지 운영을 연장했습니다.
평소보다 3시간 늘어난 밤 8시까지 시신을 화장하는데, 오늘과 내일 이곳의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설공단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영안실에 이어 화장 시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군요.
발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희생자 156명 가운데 어제 하루 이뤄진 발인만 60여 건이었습니다.
대전에서는 서울 다녀온다며 집을 나섰던 스무살 막내딸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돌아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희생자들이 가장 많이 안치된 일산 동국대병원에선, 국내 어학당을 다니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입국했다가 희생된 24살 청년도 먼 길을 떠났습니다.
신원확인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입관식에서 숨진 아들과 딸의 얼굴을 겨우 확인한 부모도 적지 않았습니다.
[희생자 어머니]
″얼굴이 좀 부었더라고요. 상처가 많이 나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들을 보고 위로를 좀 받았어요. 너무나도 편안하게 눈을 감았더라고요.″
어제 하루 20대 배우와 특수교사 등이 미처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이곳에서 한 뼘 유골함에 담겼습니다.
이틀째 희생자들의 발인 절차가 엄수되고 있는 서울 시립승화원에서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