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한밤 미사일에 80여 발 포격‥'공중 훈련 연장' 반발

입력 | 2022-11-04 06:04   수정 | 2022-11-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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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젯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고 포병 사격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 앵커 ▶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장을 비난하는 담화문이 발표된 직후 도발을 한 건데, 훈련 연장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젯밤 9시 35분부터 14분 동안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비행 거리는 약 490킬로미터, 고도는 약 130킬로미터,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2시간쯤 뒤엔 포병 사격도 이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젯밤 11시 28분부터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NLL의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입니다.

NLL을 넘진 않았지만 완충구역에서의 군사활동을 제한한 9·19 군사 합의를 다시 위반한 겁니다.

이 포격은 남측에서도 일부 목격됐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즉시 북측에 군사 합의 위반 사실을 알리고,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어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야간 도발은 한미 공군의 연합 공중훈련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문이 나온 지 1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어제저녁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어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심야 도발까지 감행하는 등,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