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총회를 개최한 대통령실 중앙기자실 기자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MBC 취재 배제 조치에 대한 조속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출입 기자단은 전용기 동승 취재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이고, 관련 비용도 언론사들이 전액 부담하는데, 마치 특혜를 베푸는 듯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언론사는 이번 배제 조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겨레는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고,
경향신문 역시 ″전용기 동승은 대통령의 공적 활동을 취재하기 위함인데, 이번 결정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조치″라며 전용기 이용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의 입장표명과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외신 기자들도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한국에 주재했던 영국 BBC 방송 로라 비커 기자는 ″싫어하는 방송 취재진을 해외 순방에서 배제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글로벌 이미지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 아시아 주재 기자 니콜라 스미스는 ″대통령실이 명확한 설명 없이 왜곡된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면서 ″우려스러운 사항″이라고 꼬집었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채드 오 캐롤 기자는 ″북한이 자국에 방문하는 기자들에게 사용하는 논리를 살펴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