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섭

첫 '하이브리드 선박' 진수‥대기오염 줄어들까

입력 | 2022-12-22 07:36   수정 | 2022-12-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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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선박 대부분은 벙커C유나 경유를 넣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전기와 디젤 기관을 동시에 사용하는 선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조돼 출항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항구에 정박한 ′늘푸른충남호′에 쓰레기 수거 차량이 실립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선박과 다르지 않지만, 기관실로 들어가자 디젤 엔진에 전기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땅 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천천히 운항할 때는 전기 모터가 돌고, 빠르게 달릴 때는 디젤 엔진을 쓰는 하이브리드 선박입니다.

전기 배터리는 디젤 엔진으로 운항할 때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윤기병 / ′늘푸른충남호′ 선장]
″40분 정도 전기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포구나 입항할 때, 출항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선박이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40%는 항구나 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선박은 저속으로 운항할 때 전기를 쓰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고, 소음도 덜합니다.

″국내 선박 가운데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 건 ′늘푸른충남호′가 처음입니다.″

2년 전부터 시행된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정부나 공공기관의 선박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액화 천연 가스나 전기 등의 친환경 선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효구 / 충남도 환경정화선운영팀장]
″항내에서 발생하는 선박의 배출가스 등에 의한 오염물질을 줄임으로써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1호 하이브리드 선박인 ′늘푸른충남호′는 앞으로 충남 도내 18개 섬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도맡습니다.

MBC NEWS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