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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강릉 산불 '소방 3단계'‥민가 불 타
입력 | 2023-04-11 11:35 수정 | 2023-04-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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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 산불이 발생해서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최대 시속 100k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 진화헬기도 진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인성 기자 전해 주시죠.
◀ 기자 ▶
저는 지금 강릉시 경포동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강릉 경포대 정자로부터 직선 거리로 불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처음에 난곡동에서 저 산 너머에서 시작된 산불이 삽시간에 산을 넘어 이곳 경포대 인근까지 확산됐고 지금은 경포대 인근의 펜션까지 모두 타버린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8시 반 쯤 시작된 강릉 산불은 해안가를 따라 3시간 동안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난곡동에서 시작된 불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경포 방향 민가 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쪽은 민가와 농경지가 많은 곳인데요.
현재 민가 네 동이 전소되고 주민 대피령도 발령됐습니다.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주민들에게는 경포동 주민센터로, 15통과 17통 주민들에게 강릉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됐습니다.
또 사근진 해변, 순긋 해변에 있는 분들도 사천 쪽으로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인근 골프장 직원들도 대피하고 있습니다.
지금 강릉에는 최대 시속 108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어제부터 바람이 불면서 현재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불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 진화 헬기가 뜨지 못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소방차를 비롯한 진화 장비 77대와 진화 인력 57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130여 개 면적인 90ha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