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현지

제보로 보는 강릉 산불‥"민가 쪽 확산"

입력 | 2023-04-11 11:50   수정 | 2023-04-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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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강릉 일대에 큰 불이 나면서 시청자 분들께서도 현장 상황을 촬영해서 제보 영상을 많이보내주셨는데요.

사회팀 김현지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 이야기를 우리가 한 것처럼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화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인데, 제보 영상에 어떤 모습이 담겨 있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에도 다급한 현장 상황이 담겨 있었는데요.

특히 강풍이 불며 화재가 산지뿐 아니라, 민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가 많았습니다.

먼저 숲 사이로 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촬영한 현장 영상인데요.

도로 옆 언덕까지 시뻘건 불길이 번져 있고, 연기가 도로를 완전히 메운 탓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마치 모래 폭풍이 이는 것처럼 잿빛 연기가 도로를 향해 밀어닥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강릉의 대표 휴양지인 경포대 인근의 숙박촌 모습인데요.

연기가 완전히 하늘을 덮어버린 모습인데, 처음만 해도 연기 사이로 빨간 해가 보이는데, 잠시 뒤, 짙은 연기가 밀려들면서 곧 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 앵커 ▶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 기자 ▶

앞서 산불이 민가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으셨을텐데요.

화면을 보시면 화염이 반사된 시뻘건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촬영한 곳은 건물과 논밭이 있는 민가로 보이는데, 불길과 연기가 벌써 이곳 바로 뒤까지 몰려온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민가 주변에서 촬영한 또 다른 제보 영상입니다.

연기가 이미 일부 도로와 민가까지 덮친 상태인데요.

연기가 우선 도심지를 살짝 비켜나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인데, 불이 빠르게 꺼지지 않는다면 옆 건물과 도로도 연기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경포대 해변의 모습인데요.

강한 서풍, 그러니까 동쪽으로 부는 바람 탓에 산불로 난 거대한 연기가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잿빛 연기가 파란 바다나 하늘빛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밀려드는 연기의 규모로 봐도 화재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강릉 일대에는 부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볼 수 있는 영상도 들어왔습니다.

산쪽으로 연기가 뿌옇게 올라오는 가운데, 평지와 산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바람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해변 공사장의 모습인데요.

바람에 바닷가 물결이 크게 일렁이고 있고요.

공사장 가림막들도 바람에 심하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조금 위험해 보이니까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좀 대피를 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 기자 ▶

현재 강릉 일대에는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서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오후 한때 비가 예보돼 있어서 기상 상황에 따라 화재 진화 여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특보에서도 시청자분들의 제보영상 반영해 화재 피해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김현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