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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회담‥'반미 연대' 과시

입력 | 2023-03-22 09:38   수정 | 2023-03-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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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에 대해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반미연대를 과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전날 비공개 회동 이후 크렘린궁에서 다시 만난 시진핑과 푸틴.

미국을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는 등 미사일 관련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향해선 ″다른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존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도 약속했습니다.

러시아는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이 자국 주권을 지키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우리의 입장은 사안의 본질과 진실에 기반합니다. 우리는 항상 평화와 대화를 추구합니다. 우리는 역사의 진실한 편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끈끈한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잇기 위해 건설 중인 가스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원자력과 디지털,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대중국 가스 수출은 1월에 체결된 극동 가스 루트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의 이행으로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한편 비슷한 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기시다 일본 총리는 ″우리는 세계의 평화를 지킬 것″이라며 중러 정상회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