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테슬라 자율주행 장면은 연출된 것"‥사면초가 테슬라

입력 | 2023-01-18 20:19   수정 | 2023-01-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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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랑하던 자율주행 기술이 조작, 과장됐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공개된 테슬라 모델 X의 홍보영상.

교차로에서는 스스로 멈춰 서고,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 좌회전도 알아서 합니다.

9분 동안 이어진 주행에서 운전자는 운전대와 액셀, 브레이크 그 어떤 것도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는 법적인 이유 때문에 운전석에 앉아 있을 뿐, 차량이 스스로 운전한다″

테슬라는 자신만만하게 자신들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한 테슬라의 이사는 영상이 연출된 것이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당시 운전 경로가 사전에 차량에 입력돼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었고, 영상을 찍기 전 운전자가 미리 시험 주행을 했다는 겁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의존하다 발생한 사망 사고는 이미 10건이 넘었고, 관련 소송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조작 재판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8년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상장 회사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자금도 확보됐다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상장 폐지를 백지화했고, 이 소동으로 주가가 급등락하자 주주들은 증권사기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로버트 바틀렛/UC 버클리 법대 교수]
″판사는 머스크의 트윗이 허위 진술이라고 이미 판단했습니다. 머스크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매부진과 주가하락에 잇딴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테슬라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