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 5.2%‥서민 간식 사라진다

입력 | 2023-02-02 19:49   수정 | 2023-02-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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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서민경제에 반갑지 않은 소식들이 많습니다.

오늘 뉴스는 물가 얘기로 시작합니다.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했습니다.

줄어드나 했던 물가 상승폭도 다시 조금 커졌습니다.

아무래도 가스와 전기요금이 오른 영향이 가장 컸고, 식용유, 커피, 채소값 등 장바구니 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반죽에 속을 넣어 둥글게 빚고, 기름을 둘러 지글지글 부쳐냅니다.

겨울철 인기 길거리 간식인 호떡.

그러나 올겨울은 이 호떡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밀가루, 기름, 가스 어느 하나 안 오른 게 없다 보니 재료비를 감당 못하는 호떡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떡가게 주인]
″가스가 제일 많이 오르고 그다음에 식용유 뭐 이런 것들이 많이 올랐어요.″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파는 호떡의 가격은 1천 500원에서 2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서민 간식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5.2%, 12월 5.0%보다 0.2%p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이 28.3% 오르며 지난 2010년 이후 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 7, 10월에 올랐고 올 1월에 또 9.5%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급등했습니다.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가 34% 올랐습니다.

여기에 줄줄이 가격이 오른 가공식품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공식품은 10.3% 올랐는데, 품목별로는 커피 17.5%, 빵 14.8%, 스낵과자가 14% 뛰었습니다.

한파로 채소값도 올라 특히 오이, 파와 양파가 2~30%씩 급등했습니다.

8%를 웃돌던 외식비는 7.7%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아 부담을 덜었다고 볼 순 없습니다.

[김재겸/직장인]
″일단 점심 더 저렴한 거를 찾는다든지 아니면 취미 생활을 좀 줄인다든지 이런 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민상/직장인]
″외부에서 많이 사 먹다가 사내 커피가 좀 더 저렴해서 더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