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4인 가구 전기요금 '1만1천 원' 오른다‥서민연료 LPG 가격마저 '꿈틀'

입력 | 2023-02-02 19:50   수정 | 2023-02-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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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달부터 오른 전기요금.

이번 달 고지서에 반영돼서 곧 나올 텐데요.

가스요금 그렇게 올랐는데, 전기요금은 또 어떨까 걱정 많이 되시죠?

평균으로 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 1200원 오를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여기에 서민의 연료라 불리는 액화석유가스, LPG가격마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문소영 씨는 올겨울 유독 전기제품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분유용 전기포트는 하루종일 켜놓고, 젖병 살균기도 수시로 사용합니다.

[문소영/주부]
″육아 용품도 많고 전기를 쓸 일이 많이 있거든요. 아기가 있어서 좀 아끼고 싶어도 계속 틀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난달부터 오른 전기요금은 이달 나올 고지서에 반영됩니다.

4인 가구 겨울철 월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1월 예상 전기요금은 5만 6,550원.

1년 전에 비해선 약 25%, 1만 1,200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 사용량이 적은 취약계층도 6천510원 더 낼 걸로 보입니다.

올겨울 전기료 걱정은 또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킬로와트시당 요금이 최대 7배까지 늘어나는 누진세가 적용됩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전기 난방제품을 너무 많이 썼다면 예상보다 비싼 고지서를 받을 수 있단 소립니다.

[문소영/주부]
″가스비 아끼려고 전기난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기료까지 같이 오른다면 많이 부담이 올 것 같습니다.″

식당, 노점상, 택시 등에 주로 쓰이는 LPG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 기준으로 톤당 200달러, 33% 넘게 올렸습니다.

월 인상폭으론 최근 10년새 가장 큽니다.

국내 가격은 아람코가 책정한 가격에 연동해 결정되는데 kg당 200원 이상 오를 거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인상된 가격은 다음 달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복/택시 운전기사]
″타격이 더 크죠. 가스비가 오르게 되면 내 이윤이 적으니까‥″

난방비에 전기요금, 여기에 LPG 가격까지‥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