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에선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과거 전광훈 목사로부터 과도한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전 목사와 관련된 당원들을 찾아내 정리해야 한다, 완전히 선을 긋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총선 당시 전광훈 목사와 특별한 친분을 자랑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전광훈/목사(2019년 12월 유튜브 ′너알아TV′)]
″우리 보수 우파의 최고의 대표되는 황교안 대표의 지략에 우리는 다 따라야 됩니다.″
하지만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광훈 목사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전 목사와 결별한 계기를 설명하며, 과도한 공천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광훈 목사가) 나의 사람 몇 명 공천, 이런 식으로까지 요구를 해왔다는 겁니까?>
″몇 명이면 이해가 되죠.″
<혹시 몇십 명이었습니까? 그러면.>
″그 정도 이야기하시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내에선 이 기회에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당내 세력을 완전히 축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해요. 전수 조사해서 책임당원 정리를 해야 돼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어제, SBS 뉴스브리핑)]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되고요. 우리 당 미래 없어요. 다 잘라내야 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이 비판을 받은 데다, 이틀 전 부진했던 재보궐 선거 결과도 이같은 위기 의식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부 역시 불편한 입장을 숨기지 않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우리 당의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 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지난 4일]
″(지지하는 단체들이) 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 당의 입장을 정확하게 견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기 차단을 위해 일단 전광훈 목사 배제를 시도하는 국민의힘이 중도층 민심을 얻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