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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국가대표 손준호 中 체포 닷새째‥"피가 마르는 상황"
입력 | 2023-05-16 20:34 수정 | 2023-05-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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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21년부터 중국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벌써 닷새째인데, 중국 당국은 뇌물 수수 혐의라고만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혐의를 납득할 수 없고, 구체적인 체포 이유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
미드필더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중국 산둥 타이산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손 선수는 지난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중국 공안에 ′형사구류′ 됐습니다.
형사구류는 보통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한 강제수사로 손 선수는 이후 닷새째 구금된 상태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에야 손 선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오늘)]
″랴오닝성 공안기관이 ′비공무원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 국민 한 명을 법에 따라 형사구류 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이 영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손 선수가 받고 있는 혐의가 뇌물을 줬다는 건지 받았다는 건지, 조사도 피의자신분으로 받는 건지, 단순 참고인인 건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준호 선수의 에이전트 박대연 씨는 ″가족들도 구체적인 내용을 영사로부터 전달받지 못했고, 현재 피가 마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부터 중국 축구계는 승부 조작 등 각종 비리에 휩싸였는데, 최근엔 손 선수의 소속팀 감독과 선수 등이 공안에서 조사를 받아 손 선수의 체포도 이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손 선수 측은 ″손 선수가 팀 내 최고 연봉자이고, 감독과의 유착도 없다″며 ″뇌물수수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비리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또, 가족들 일로 일시 출국하려던 것이고 중국 복귀 항공권도 끊은 상태였다며 도피하려는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선수에 대한 우리 영사의 면담은 구류 엿새째인 내일에서야 이뤄지는데, 손 선수 측은 ″영사 면담 이후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리고 밝혔습니다.
사건 담당인 한국 선양 총영사관 측은 영사 면담이 늦게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중 영사 협정과 영사 조력법에 따라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은 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