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중국, 한국 조치 요구 거부?‥"대대적 화제 돼서는 안 돼"

입력 | 2023-06-13 19:51   수정 | 2023-06-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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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대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거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슈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싱하이밍 대사 조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고가 숙박 접대 의혹 등 한국 언론의 싱 대사 관련 보도에 대해 허위 사실로 인신공격성 보도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싱 대사가 각계 인사들을 만나 교류하는 것은 직무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문제가 대대적인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 문제를 더 이상 이슈화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적절한 조치′ 요구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사 활동의 목적은)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싱하이밍 대사를 두둔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지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발언이 무엇이 과도하며, 무엇이 내정간섭이냐″며 ″미국에만 베팅하는 것은 도박꾼 심리이며, 비이성적″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기다린다고 했지만, 중국은 별 뜻이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 선에서 봉합될지, 아니면 우리 정부의 추가적인 대응이 있을지, 한중 관계가 중대 고비에 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