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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어어‥ 쾅" 하천으로 굴러떨어진 레미콘‥멀쩡한 도로도 주저앉아
입력 | 2023-07-21 20:19 수정 | 2023-07-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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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는 잠시 멈췄지만,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 때문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꺼지면서 여기저기에 큰 구멍이 생겼고, 레미콘 차량이 하천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레미콘 차량이 하천 옆 비포장도로를 천천히 지납니다.
도로 폭이 차폭 정도밖에 안 돼 조심스러운 상황.
그런데 갑자기 차체가 기우뚱하더니 옆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기사가 차량을 멈춰 세우려 하지만, 그대로 하천 쪽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레미콘 차량은 하천 재해 취약지구 정비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6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쾅′하는 소리가 나길래… 우리는 여기서 공사를 많이 하니까 그런 소리가 자주 나거든요.″
달리던 비포장도로를 발로 밀어 보니 쑥쑥 밀려날 정도로 지반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레미콘 차량에는 무게 20톤에 육박하는 콘크리트가 실려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뒷바퀴가 ′쓱′ 끌리는 것 같아서 이제 왼쪽으로 올라타면 나오겠지 했는데 조금 더 움직이니까 그냥 앞에부터 막 푹 땅이 꺼져버리더라고요.″
현장에 다시 가봤습니다.
사고 이후 현장에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다른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이처럼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도로 가장자리는 빗물에 쓸리고 약해져 움푹 패였고, 부스러기처럼 부서집니다.
[하익수/경남대 재난안전건설학과 교수]
″흙이 물을 머금게 되면 강도가 저하가 됩니다. 지반 미끄러짐이나 슬라이딩 사면 파괴 형태가 나서 이제 피해를 입히는 거고요.″
창원시 한 이면도로에는 폭 1.2m, 깊이 2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땅 꺼짐 현상인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현(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