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송영길 외곽조직 후원자 압수수색‥"대가성 후원 여부 확인 중"

입력 | 2023-07-27 20:45   수정 | 2023-07-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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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남 여수 상공 회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여수 상공 회의소의 전 회장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조직에 수억 원을 후원해 왔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이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는 건 아닌지 자금의 성격을 따져 보겠다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현장을 볼 수 없도록 사무실 유리창을 가립니다.

검찰이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사무실과 박용하 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전 회장의 폐기물업체와 화물업체까지 모두 15곳에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박 전 회장 측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이른바 ′먹사연′에 거액을 후원해 왔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이 돈을 2021년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용규/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5월)]
″상공회의소와 전혀 관계없는 위법성이 의심되는 기부금, 그래서 집계가 됐었습니다.″

박 전 회장 재직 시절 여수상의는 ′먹사연′에 8천만 원을 후원했는데, 이 중 5천만 원이 전당대회가 치러진 2021년과 직전인 2020년에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이 무렵 박 전 회장이 업체 4곳을 통해 2억 5천만 원를 정도 추가로 후원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에 ′먹사연′을 통한 자금 유입이 확인됐고, 그 출처를 쫓다 불법 정치자금이 확인돼, 자금 성격과 청탁 등 대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뿌려졌다는 9천4백만 원뿐 아니라, 송 전 대표의 다른 정치자금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또 국회 출입내역과 진술을 토대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도 추리고 있는데, 본격적인 소환조사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정은용 (여수)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