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외교부 "유감스럽게 생각"

입력 | 2023-08-04 20:28   수정 | 2023-08-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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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법원이 한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건 9년 만인데, 우리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우리 국민에 대한 사형이 오늘 집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한국인의 혐의는 마약 판매로 2014년 중국 공안에 체포됐을 당시 5kg의 필로폰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1kg 이상의 아편이나 50g 이상의 필로폰 또는 헤로인을 밀수, 판매, 운반, 제조하다 적발될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이나 사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2019년 1심 재판과 2020년 2심 재판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형 선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도적 측면에서 사형집행을 재고 또는 연기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체포된 한국인을 국내로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강력 범죄로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모두 6명입니다.

2001년 마약사범 한 명과 2004년 살인 혐의로 한 명이 사형에 처해졌고 2014년엔 한국인 마약사범 4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지영